MILITARY TALK 데일리톡 2018. 9. 5. 09:00
통상 해군의 군함명은 인물명, 지역명, 역사적 사건명 등 여러 사유로 결정되는데, 그렇게 작명된 수많은 선명 중에서도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가치를 지닌 특별한 선명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우리 해군의 '충무공 이순신'과 같은 함명이 바로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영예로운 선명을 지닌 군함은 퇴역하면 새로운 군함이 그 선명을 승계하는 전통이 있다.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세계 최강 미 해군에서는 '엔터프라이즈'가 그런 경우에 해당되는데, 수많은 함명들중 가장 많이 계승 되어온 이름이며, 또한 그 이름에 걸맞게 많은 전공을 세웠던 선명이기도 하다.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 엔터프라이즈는 미국의 도시명으로 1775년 5월 18일, 영국으로부터 노획한 70톤짜리 소형 범선이 '엔터프라이..
더 읽기
MILITARY TALK 데일리톡 2018. 9. 1. 09:00
미국에 앞서 오대양을 먼저 지배했던 나라 영국은 항공모함의 역사를 처음 개척한 국가였으며, 오랫동안 자국산 함재기로 무장했던 나라 중 하나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가 쇠락하고, 식민지를 상실하게 되자 영국이 제일 먼저 취한 행동이 군비 감축이었다. 이러한 움직임에 영국 해군은 노후된 항공모함용 전투기 '씨빅슨'을 자체 개발하는 대신, 중형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용도로 개량한 'F-4K'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한다. 씨빅슨 F-4K F-4 팬텀이 당대 걸작이기는 했지만 자국산 함재기가 모두 도태된 영국이 후속 함상 전투기 개발을 포기하고, 이를 도입한 것은 그만큼 국력이 쇠퇴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부자가 망해도 3대가 간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이 시기 영국의 자존심을 지켜줄 유..
MILITARY TALK 데일리톡 2018. 8. 20. 09:00
인도 최초의 항공모함 '비크란트'는 지난 1997년 인도 해군에서 퇴역한 이후 해상 박물관으로 사용되어 왔었다. 그러나 예산 부족에 시달리던 인도 해군이 운영 경비를 충당하지 못하고, 2013년 12월에 박물관을 폐장하여 뭄바이에 있는 한 폐선 업체에 '6억 3,000만 루피(약 111억 원)'에 이 배를 매각했다. 이 업체는 배를 해체하여 고철로 판매하려 했지만, 비크란트 해체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 시민단체들과 예비역 군인들은 인도 최초의 항공모함이자 인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 항공모함은 국보로 보존되어야 한다며 업체를 상대로 해체 작업 중지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업체의 승리였고, 비크란트는 해체가 결정됐다. 이처럼 군함 하나 해체되는데 국민적 논란이 가열되며 법적 공방이 가열된 데에는 이 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