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가 러시아인들의 국민 브랜드로 등극한 사연

러시아 사람들의 아디다스 사랑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 길거리의 흔한 동네 형들은 물론이고


▲ 누나들


▲ 아재들


▲ 그리고 차량에도...


▲ 집 외관 또한 아디다스 무늬로 장식했고


▲ 탱크에도 아디다스 로고를 새겨 넣었다.



러시아 사람들의 아디다스 사랑은 왜 이렇게 유별난 것일까?



그 기원은 지금으로부터 약 38년 전,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리던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련은 사회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로써 시민들의 서구 문화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었다. 이러한 연유로 소련의 국민 중 아디다스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던 중 1980년도에 개최된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소련 정부가 '아디다스'를 국가대표팀 공식 운동복으로 채택했고, 이에 소련의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아디다스의 존재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소련 선수들이 착용한 운동복을 보면 아디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삼선줄''두줄'로 변형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소련 정부에서 아디다스라는 기업이 자본주의를 표방하는 기업이라는 명목하에 삼선 중 한 줄을 떼도록 명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 국가대표팀의 아디다스 디자인까지 바꿀 수는 없었다.


곧 소련 국민들 사이에서도 두 줄짜리는 가품이고, 세 줄짜리가 정품이라는 소문이 금세 퍼졌고, 이러한 소문에 의해 소련인들은 세 줄짜리 아디다스를 구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었다.



하지만 서방세계로의 접근이 아주 엄격했던 소련에서 세 줄짜리 정품 아디다스를 구하는 것은 상당한 자금과 인맥을 필요로 했기에 일반 소련인으로선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즉, 당시 소련에서 아디다스란 아무나 못 입는 귀한 옷이자 지위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오늘날의 러시아에서 아디다스는 옛날 소련 시절처럼 최고급 옷 취급은 아니지만 깔끔한 스타일, 활동하기 편한 옷으로서 많은 러시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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