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도발을 무력화시키는 세계의 특수전 부대들

단 한 번도 작전에서 실패한 적이 없는 프랑스 정예부대 GIGN



프랑스 '국가헌병대진압대(GIGN·지젠느)'는 1973년 창설 이후 단 한번도 작전에서 실패한 적이 없는 대테러 특수부대이다.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의 이스라엘 선수촌 테러 사건을 계기로 창설됐다.



GIGN은 인질 구출작전이 주요 임무이다. 부대 창설 초기 인원은 100명에 못 미쳤지만 현재는 규모가 확대돼 400명 수준이며, 4개 타격대 가운데 1개는 24시간 출동 대기하고 있다. 극악범 호송이나 VIP 경호 업무도 맡는다.



지원자의 7~8%만 선발되며 1년 동안 저격술, 고공낙하, 폭발물 처리 등의 훈련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IGN은 파리 인근 베르사유 사토리성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요원 가족이 함께 기거하도록 해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GIGN은 특히 1994년 에어프랑스 항공기 납치 사건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명성을 높였다. 이들은 17분 만에 166명의 승객을 단 1명의 사망자도 내지 않고 모두 구출했고, 납치범 4명은 현장에서 사살했다. 최근까지 1000여 건의 작전을 단 한번의 실패 없이 500여 명의 인질을 구조했다.



미국의 대테러 특수부대 델타포스



전 세계 특수전 부대의 원조로 불리는 영국의 '공수특전단(SAS)'을 벤치마킹해 1977년 창설됐다. 5년 이상의 군 경력자 가운데 지원자를 대상으로 체력과 지적 능력, 심리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부대원은 6개월 동안 저격술, 폭파술, 차량도피술, 요인경호술 등 전문과정을 이수하고 최종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특히 1년에 두 차례씩 1개월 동안 진행하는 산악훈련에서 지원자의 90%가 탈락하며, 시험 이수자를 대상으로 한 6개월간의 심화 훈련 과정에서는 60~70%만 합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원자의 대부분은 그린베레 출신이며 총 인원은 800~1000여명, 현장 요원은 200~3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인원은 알수없다. 요인 암살, 적 기지 파괴 등의 공격 임무는 물론 포로 구출 등의 특수작전에 투입된다.



델타포스는 1981년 인도네시아 여객기 구출작전, 1984년 베네수엘라 여객기 인질 구출작전, 1989년 파나마 미국인 인질 구출작전을 잇따라 성공시켜 명성을 쌓아나갔다. 최근에는 이라크 북부에서 IS의 인질 69명을 구해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델타포스와 더불어 최정예 부대로 평가받는 데브그루(네이비실 6팀)



'데브그루'는 해군 특전단 네이비실 요원 가운데 지원자를 가린 후 6개월 간의 심화 훈련을 거쳐 선발한다. 네이비실 요원조차 훈련 과정에 10% 미만이 남을 정도로 강도 높은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극한의 생존술과 잠수기술, 적을 따돌리는 특수 운전술 등을 두루 섭렵해야 한다.


현재 데브그루는 1500명의 지원팀과 300명의 현장 요원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러범 제거, 인질 구출, 특수 정찰 등 주요 임무를 담당하는 4개 부서와 교육·정찰·감시 임무를 담당하는 2개 부서 등 총 6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



데브그루는 2011년 알 카에다 창설자이자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함으로서 크게 주목받게 된다.


CIA의 첩보를 근거로 미 정부는 '냅튠 스피어'라는 이름의 작전을 수립했다. 작전 명령을 하달 받은 데브그루 요원들은 헬기를 타고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51km 아보타바드의 안가를 급습했고, 40여 분만에 작전을 끝내고 유해를 헬기에 실어 귀환했다.



전 세계 특수 부대의 원조 영국의 SAS



영국의 SAS는 미국의 특수전 부대보다 30~40년 전에 창설돼 현대 특수전 부대의 원조로 불린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북부 아프리카 사막의 독일군 후방을 교란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대를 만들었다.


SAS 임무는 델타포스나 데브그루와 큰 차이가 없다. 요인 경호 및 테러리스트 암살, 특수정찰, 대테러 작전, 정보 수집 등이다. 또 델타포스가 SAS를 모델로 했기 때문에 훈련 내용도 유사하다. 사막·밀림 등 오지 생존 훈련, 탈출 및 고문 훈련 등 6개월에 걸친 심화 훈련을 받고 1년 간의 적응 기간을 거쳐야 비로소 SAS 요원으로 인정받는다. 훈련 강도도 높아 지원자의 90%가 낙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명높은 훈련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스페츠나츠



러시아의 '스페츠나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혹독한 훈련을 받는 특수부대로 유명하다.


스페나츠는 1995년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현대전자 연수단 인질 사건 당시, 9시간의 작전 끝에 단 한명의 인질 피해도 내지 않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2002년 체첸 반군의 모스크바 극장 테러 당시 42명의 테러리스트를 모두 사살했지만 인질 850명 가운데 133명이 사망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707특임대와 해군 특수전여단



1982년 88올림픽 대비와 특전 사령관 직할 부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707 특임대가 창설됐다. 707특임대는 미국 델타포스, 영국 SAS, 러시아 알파부대와 정기적으로 공동 훈련을 갖고 있는데 이들 부대와 비교해도 훈련량과 임무 수행능력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정예부대이다. 요인 보호와 해외 대테러 작전 외에도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는 'X파일'로 불리는 작전을 수행한다.



UDT/SEAL도 지원자의 60% 이상이 탈락할 정도로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하다.



6일 동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85kg의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식사를 하는 지옥주 훈련이 인상적인데, 훈련 뒤 전투화를 벗지 못할 정도로 발이 퉁퉁 부어오르고 짓무르는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육·해·공 전천후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네이비실(SEAL)의 개념을 도입해 UDT/SEAL로 발전했다. '한국의 데브그루'로 불릴 만큼 역사가 길고 임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이 장악한 삼호주얼리호에서 우리 선원 21명을 무사히 구출해낸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부대원들이 국민영웅이 된 것은 물론 해외에도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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