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소련의 붕괴를 원치 않았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소련은 빠른 속도로 동유럽을 공산화시켰고, 미국의 '트루먼'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전 세계를 변화시킬 연설을 한다. 이른바 '트루먼 독트린'이라 불리는 선언을 한 것이다.


"앞으로 미국은 공산주의에 반대해, 자유민주주의를 세우려는 나라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줄 것입니다."


이때부터 미국은 소련에 대항하는 '마셜 플랜'이라고 불리는 외교 정책을 쓰기 시작한다.



'마셜 플랜'의 핵심 골자는 '공산주의 봉쇄 정책'이었다. 즉, 미국은 시간이 흐를수록 빠르게 공산화되는 세계를 어떻게든 막고자 했고, 그래서 트루먼이 쓴 전략은 공산주의에 위협받는 나라가 있으면 미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그리스와 터키에 4억 달러를 원조하면서, 본격적인 ‘원조 정책’을 펼치기 시작한다. 이는 막강한 미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력을 구축하여 소련 공산권 나라들의 확산을 막고,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유럽 16개국도 미국의 대규모 원조를 받게 된다.



마셜 플랜이라고 불리는 이 서방 원조 정책으로 인해, 약 3년 동안 미국은 서유럽에 약 120억 달러를 투입하게 된다. 여기서 '마셜'은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의 성(姓)이다. 그렇다면 이 원조 정책의 명칭이 왜 '트루먼 플랜'이 아니라 ‘마셜 플랜’이었을까?


그 이유는, 당시 미국 내에서 트루먼 대통령의 이미지가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트루먼보다 훨씬 인기가 좋은 '조지 마셜' 국무부 장관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범국민적 지지를 받아내자는 뜻에서 트루먼 대통령 대신 마셜이 발표하게 되고, '마셜 플랜'이라고 명명된 것이다.



한편 스탈린에게 미국의 마셜 플랜은 눈엣가시나 마찬가지였다. 이 덕분에 그리스와 터키뿐만 아니라 서유럽에 소련의 영향력이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스탈린은 공산화된 동유럽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으게 되고 여기서 "우리도 뭉쳐야 된다. 앞으로 소련의 지원이 있을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연설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소련은 마셜플랜에 대항한 '코민포름'을 창설하게 되고, 이 모임엔 '소련, 폴란드, 유고슬로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 이탈리아, 프랑스' 등 9개국 공산당 대표가 참가한다.


코민포름의 회원국들은 '바르샤바 조약'을 체결했고,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즉시 도와주기로 선언하게 된다.



이처럼 스탈린이 미국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이 시기에 트루먼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핵무기 통제'에 관련하여 소련과 합의를 보려고 한다.


미국의 입장은 "우리가 비록 사이가 좋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핵무기는 너무 위험하니 조금 통제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이였고, 이에 반해 소련은 일본에 떨어뜨린 원폭을 비난하며 "미국의 독주를 앉아서 바라볼수는 없다. 우리도 핵개발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둘은 핵무기 사용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로 인해, 양국은 냉전이 시작된 초기부터 핵무기 개발에 더욱 올인하게 된다. 미국은 한 걸음 더 나아가, 1950년에는 히로시파 원폭보다 훨씬 강력한 '수소폭탄' 개발에 열을 올리게 된다.


이제 미국과 소련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나 다름없었다. 바야흐로 '진정한 냉전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은 피할 수 없는 세계사의 흐름이었다는 사실 속에 냉전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오늘날까지도 여러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된 까닭에 대하여, 많은 역사학자들은 스탈린이 동유럽에 공산주의를 전파하려는 야욕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이 붕괴된 이후, 냉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미국이 전 세계 시장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냉전 상황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마지막까지 소련 붕괴를 원치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 결국, 이 냉전 문제는 후대 사람들에게 「냉전은 꼭 있어야만 했나?, 냉전의 책임은 미국인가? 소련인가? 등의 의문과 역사적 평가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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