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한국의 해외 파병부대들
- MILITARY TALK
- 2018. 8. 4. 08:00
현재 우리나라에서 외국에 파병한 군인은 4개국 1,050여 명에 달한다. 유엔의 '평화유지군(PKO)' 소속으로 '동명부대'와 '한빛부대'는 각각 레바논과 남수단에 파견되어 있고,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해 파견된 '청해부대'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에 소속되어 인도양 아덴만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마지막으로 '아크부대'는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 양국 간 군사 협력의 일환으로 파견돼 UAE의 특수전부대를 교육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동명부대'
동명부대는 2007년 7월 19일, 레바논에 파병되어 현재까지 횟수로 따지면 11년째 이곳에 주둔 중이다. 현재 동명부대는 레바논의 남부 '티르시'에 주둔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일명 '헤즈볼라의 땅'으로 불릴 정도로 헤즈볼라 세력이 득세하는 곳이다.
헤즈볼라는 미국,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테러행위를 벌여온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이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군사적 갈등을 완화하려는 유엔의 요청으로 파병됐는데, 여기서 동명부대의 주요 임무는 테러에 이용할 수 있는 무기를 반입하거나 테러의심 세력이 리타니강 이남 남부 레바논으로 유입되는지를 감시하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은 IS의 활동으로 위험 수위가 높아졌다. 그러나 동명부대의 완벽한 임무수행능력은 유엔으로부터 '최고의 파병부대'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현지 주민들에게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유엔의 깃발 아래 파병된 또 하나의 부대, 남수단의 '한빛부대'
한빛부대는 대부분이 공병이며, 의료진 및 특전사 경비요원 등으로 구성되어 2013년 3월부터 남수단에서 평화 및 재건 지원 임무를 펼치고 있다.
남수단은 2011년 7월,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신생 독립국이다. 이에 한빛부대는 남수단의 사회기반시설을 갖춰주기 위해 백나일강 제방공사, 도로 건설 등을 맡고 있으며, 진료 지원 및 방역 활동도 하고 있다. 이 밖에 한빛 농장을 개설하여 농사기술 전수 등 다양한 대민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5년, 남수단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평화협정을 맺은 뒤 상황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심심치 않게 총격전이 벌어지고, 일부 주민은 일상적으로 장총을 들고 다닌다.
때문에 공병대가 부대 외부로 재건 작업을 나갈 때 반드시 경비대가 동행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들 경비대 소속 장병은 모두 특전사로 이루어져있다.
파병부대 가운데 유일하게 실전 경험이 있는 '청해부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에서 인질 구출작전을 벌인 '아덴만의 여명'의 주인공이 바로 청해부대다.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 항해를 위한 선박호송작전 및 해적 퇴치를 위한 해양안보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13일부터 활동 중이고,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을 포함한 약 320명의 병력과 구축함인 왕건함, 링스헬기 1대, 고속단정 3척으로 구성됐다.
유일하게 우리나라 부대가 단독으로 활동 중인 아랍에미리트의 '아크부대'
아크부대는 UAE군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을 목표로 2011년 1월 11일부터 활동 중이다. 특전사 및 해군 UDT 등으로 구성되어있고, 사막 지역 전술훈련, 고공강하, 건물·항공기·선박 대테러 작전, 해상·해중 침투 등 연합 교육훈련을 하는 것이 주 임무다.
UAE의 알아인에 주둔 중이고, 특전사의 특수전·고공·대테러 팀과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을 포함한 15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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